디자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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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어느 디자이너의 질문 ; 공예와 디자인은 차이가 뭔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제가 되고자 하는 디자이너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네요. 여기 세명의 디자이너가 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어느 디자이너의 질문 ; 공예와 디자인은 차이가 뭔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완고함을 잘 다스려봐야겠네요. 그래픽 디자이너는 완고하다 대박뒷북이라 더 반갑네요. ^^ 역사는 디자인된다 이제야 가입했네요...대박뒷북!! 역사는 디자인된다 디자인노동조합관련하여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글이 8년전에 멈춰있네요. 궁금한게 많습니다. 현재 8년이 지난 지금.. 조금이나마 추진된 부분이 있는지요. 디자이너들 모임을 소소히 꾸려 가고있는데 정보를 얻고싶어 글을 남깁니다. 디자이너 노동조합? 기업도 사회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텐데 왜 사회적 기업이 따로있나요? 글에 맥락이 없어서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사회적 디자인'을 외치는 디자이너는 사회성이 부족하다 아름다운 성찰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디자인문화 전공이 아닌 일을 시작할 때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제가 생각하는 그래픽 디자인인 분야가 있었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제 생각대로만 되는 것은 아님을 느끼게 되었죠. 그래도 경험을 쌓아가다보면 나중에 분명 커리어도 쌓이고 원하는 디자인을 뽐낼 날이 오리라 생각이 듭니다. 편집디자인=광고디자인? 그래픽?시각? 그리고 디자인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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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디자인'을 외치는 디자이너는 사회성이 부족하다
9개의 의견
8달 전
2015 한국디자인학회 봄 국제학술대회 : 내일을 위한 사회적 디자인
스페셜 세션 발표 내용

 

 

 

학회 주제가 사회적 디자인이라고 들었을 때부터 힘이 쭉 빠졌습니다.

사회적 디자인이라니. 이건 마치 ’춘장적 자장면’, 또는 ’광합성적 나뭇잎’과도 같지 않습니까.

 

금속활자, 훈민정음, 미술공예운동, 독일공작연맹, 바우하우스, 구성주의, 기업 아이덴티티, 박정희의 미술수출... 아, 죄송. 마지막 것은 빼겠습니다... 챕터 제목만 나열해도 가슴이 뛰는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 속에서 디자인이 단 한번도 ‘사회적’이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까?

 

 

 

디자인은 사회적 정황을 드러내고, 해당 사회집단의 기술과 상식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사회성’을 내포한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100년 간 ‘사회적 디자인’이라는 나사 빠진 이슈는 매번 없는 듯 잊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죠.

 

우리는 무엇이 아쉬워 이 개념을 계속해서 불러들이는 걸까요?

 

 

 

한국의 디자인은 수출을 위한 공예 진흥에서 시작해서, 기업을 위한 디자인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자존심 상해서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은 직시해야 할 역사이고 현실입니다.

 

 

 

 

언제인가부터 국가, 지자체 사업으로서의 디자인이 끼어들어왔습니다. 그 결과 예산의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요즘엔 정부도 기업과 똑같이 움직이는 탓에 근본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사회적 디자인’이란 말로 ‘기업의 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운 디자인’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사적 이익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떠난 디자인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죠.

하지만, 사실은 이렇게 거창하게 생색낼 이유가 없습니다. 집단의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른바 사회적 디자인은 생각보다 어렵지도, 멀리 있지도 않습니다.

 

 

 

오월 어느날 축제, 썸데이페스타
포스터디자인, 오디너리피플

  

 

 

'오월 어느날 축제'는 “소소한 일상을 축제로 만들어 과하지 않은 놀자판”을 추구하는 상수동, 당인동 지역의 골목문화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홍대 주변지역 상권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풍선효과를 누리게 된 상수동, 당인동에서 발생한 신・구 지역민의 갈등을 줄여보자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 이미지 출처, 인용 : 페이스북 페이지 ‘Someday Festa’, 디자인학교 WORK=PROJECTS=LIFE, 12강 내용 중에서
* 자세한 내용은 Someday Festa 페이스북 페이지 참조

 

 

 

 

이렇듯 경쾌한 사례를 접하노라면, 문화체육부 장관이 강연하고 대학총장이 축사하는 이 격조높은 행사는 사회적 디자인을 거론하기에 불필요하게 거창하지는 않은가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말하는 ‘사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을 지칭하죠?

범위가 너무 모호하지 않습니까? 실제가 아닌 메타포일 뿐인가요?

혹은 디자이너의 관심거리에 명분을 부여하고자 뜬구름 같은 개념을 끼워 맞추고 있진 않나요?

아니면, 어차피 이슈만 만들면 그만이니까, 그런 건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나요?

 

 

 

유행어로 치면 ‘사회적 디자인’은 클래식에 속하죠.

요즘 디자인 학계에서 오가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과연 우리는 공황장애를 겪는 어린아이와 다를 바 없다고 느낍니다.

 

 

 

 

어찌나 유행어를 재빨리 교체하는지, 한때 돈 좀 됐던 인터렉티브, 유비쿼터스, 인포메이션 아키텍쳐 같은 것들은 곰팡이 냄새를 풍기기 시작한지 오래입니다.

이딴 식으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에 디자인 관련 학과만 500 종류가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용어의 공통점은 대학을 비롯한 각종 연구기관이 국가정책사업을 노리고 ‘창조적’ 느낌이 나도록 캐낸, 왠지 있어보이는 단어라는 점, 그리고 아무 새로울 것도 없는 헛소리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용어로 정부, 기업을 현혹해서 예산을 따낼 수 있다면, 꽤 해볼 만한 장사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거대담론으로 단순화된 디자인 이론은 지난 세기 말 그 문제점을 드러냈고, 저와 여러분이 알고 있는 디자인 사회의 많은 논란이 이 전환기에 탄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20세기 말 모더니스트와 포스트모더니스트의 치열한 논쟁 끝에 우리는 결국 지역성을 존중하고, 다원성을 고려하고, 전문가의 오만을 내려놓고, 연구의 방법론을 세우고, 의미있는 역사의 재평가와 이론을 정립했을까요?

 

20세기가 그나마 그리운 이유는 디자이너의 독선적 담론이 하나 밖에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도 감당하기 버거웠는데, 요즘엔 얼빠진 껍데기를 수 십 마리나 끌어안고 있는 꼴입니다.

 

 

  

 

사회적 디자인이 학술대회 주제로 나와야 할 정도로 디자이너가 사회적이지 못한 이유가 새로운 명칭과 용어가 부족해서는 아닐겁니다.

소규모 집단이 체감하는 진정한 사회를 파악하지 못하고,

인문학자도 아닌, 사회과학자도 아닌, 정치가도 아닌,  연륜이 부족해서 준비되지 않은 이른바 ‘디자인 전문가’가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모른채 출구없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상황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입니다.

 

현 세기의 디자인은 단편적인 규범으로 요약할 수 없는 유동적 가치관을 따릅니다.

관점이 협소하지 않고, 폭넓은 교양과 스타일에 관한 이해를 높인다면 사회적 디자인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발생합니다.

 

사회적 디자인의 특징은 :

집단을 대변하기 때문에 관점이 포괄적이고

이윤창출에 얽메이지 않아 자생적이고

목표지향적이기보다 관계지향적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21세기에 디자인 사회가 주목하기 시작한 가치이기도 하죠.

 

디자인 사회에서는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아이디어’라고 외치는 디자이너는 아이디어가 빈곤하다.”

 

 

 

마찬가지로 ‘사회성’을 외치는 디자인이 정작 사회적 감각을 상실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봤으면 합니다.

 

 

2015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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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Young Kim
3년 전
디자인 관련 용어들이 많아지면서 정작 해야할 디자인을 보지않고 엄한 곳만 들쑤시고 있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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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
3년 전
행정관료의 주도로 디자인을 단순한 포장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몇십년후, 오세이돈도 한치 다를 바 없는 태도를 보여줬죠 제대로된 철학없이 수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종이컵같은 존재인 것을 디자이너 스스로도 즐기고 있는 이 상황 자체가 넌센스인 것 같아요 눈감고 혼자서 취향과 스타일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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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
3년 전
강의 직접잘들었습니다
균형잡힌 담론에 기여하신것같아 감사하고
마지막에 디자인은 원래 사회적인것이다라는
질문의 답이 아주 인상적이고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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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경
3년 전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은 '디자이너'의 책임이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책임, 즉 누구나 해야할 마땅한 것을 말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디자이너는 유독 그것을 잘 안했는지... '디자이너'를 꼭 짚어 이야기하는 배경, 타성과 자성의 의도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은 '디자인을 잘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죠. 그런데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은 뭔가 그 이상을 원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말은 현대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잘 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글에서 지적하신대로 이제 디자이너는 자신의 분야를 중심으로 좀 더 폭넓은 시각을 갖춰 나가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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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3년 전
윤여경님의 글이 옳습니다.
디자인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 이상의 다른 것은 한눈 파는 것입니다
집중하여 자기의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 질서있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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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완
3년 전
빅데이터가 아무 새로울 것이 없는 개념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술이 발달하니 가능해진 일이고, 그 안에서 데이터 간 관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 그 와중에 빠른 성능을 얻어내는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일인데요. 다른 단어들과 함께 슬라이드 내에서 저평가 될 분야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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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권
3년 전
빅데이터나 UX, UI같은 용어가 새로운가, 유의미한가 보다는 디자인, 디자이너를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의 문제겠지요. 모든 개념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그럴싸한게 나올때마다 그걸 디자인 앞에 붙이는게 문제겠지요. 이직을 하고 명함 앞에 무어라고 붙일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래픽? UX/UI/BX? Interaction? visual? 결국 그냥 디자이너로 했습니다. 제가 하는 게 그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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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로봉
3년 전
저 자신이 디자이너라 불리지만 진정 나는 디자이너가 맞는지 의문이 생길때도 있었는데... 이 글에서 말하고자하는 사회적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더 알고싶어지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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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기업도 사회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텐데 왜 사회적 기업이 따로있나요? 글에 맥락이 없어서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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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어느 디자이너의 질문 ; 공예와 디자인은 차이가 뭔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제가 되고자 하는 디자이너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네요. 여기 세명의 디자이너가 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어느 디자이너의 질문 ; 공예와 디자인은 차이가 뭔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완고함을 잘 다스려봐야겠네요. 그래픽 디자이너는 완고하다 대박뒷북이라 더 반갑네요. ^^ 역사는 디자인된다 이제야 가입했네요...대박뒷북!! 역사는 디자인된다 디자인노동조합관련하여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글이 8년전에 멈춰있네요. 궁금한게 많습니다. 현재 8년이 지난 지금.. 조금이나마 추진된 부분이 있는지요. 디자이너들 모임을 소소히 꾸려 가고있는데 정보를 얻고싶어 글을 남깁니다. 디자이너 노동조합? 기업도 사회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텐데 왜 사회적 기업이 따로있나요? 글에 맥락이 없어서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사회적 디자인'을 외치는 디자이너는 사회성이 부족하다 아름다운 성찰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디자인문화 전공이 아닌 일을 시작할 때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제가 생각하는 그래픽 디자인인 분야가 있었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제 생각대로만 되는 것은 아님을 느끼게 되었죠. 그래도 경험을 쌓아가다보면 나중에 분명 커리어도 쌓이고 원하는 디자인을 뽐낼 날이 오리라 생각이 듭니다. 편집디자인=광고디자인? 그래픽?시각? 그리고 디자인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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